1968년, 미국의 교육학자 로버트 로젠탈과 레너드 제이콥슨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 검사의 실제 점수와는 무관하게 무작위로 뽑은 학생들의 명단을 해당 교사들에게 알려주면서 ‘객관적으로 지적 능력이나 학업 성취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명된 학생들’이라는 거짓 정보를 함께 흘렸다.
몇 개월 후에 이들은 다시 전체 학생들의 지능검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처음 검사와 비교해 보았더니 놀라운 점이 발견되었다. 명단에 속했던 학생들이 다른 일반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을 뿐 아니라, 예전에 비해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된 것이다.
교사들은 명단에 포함된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정성껏 돌보고 칭찬했으며, 또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공부에 대한 열성과 태도가 달라져, 결국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실험을 바탕으로, 로젠탈과 제이콥슨은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 기대, 예측이 상대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가리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불렀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왕자로 그는 뛰어난 조각가였다. 여성에게 별로 호감을 느끼지 못했던 그는 상아로 여성 입상을 만들었고, 이 조각상을 사랑하게 된다. 그의 극진한 마음을 헤아린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준다. 피그말리온은 진짜 여인으로 변한 그의 조각상과 혼인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즉 어떻게 행동할 거라는 주위의 예언이나 기대가 행위자에게 영향을 미쳐 결국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다는 이론이다. 처음에는 뭔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해도 마음 속으로 믿고 행동함으로써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하게 만드는 신비한 능력이 우리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위력은 ‘플라시보 효과’로도 설명된다. ‘플라시보 효과’란 화학적 성분으로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가짜 약을 복용하고도 증상이 호전되는 현상을 말한다. 가짜 약을 진짜 약이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뇌 안에서 엔도르핀의 진통 작용이 일어난다. 마음은 뇌물질의 물리, 화학적인 변화에 따라 발생되는 수동적인 존재가 더 이상 아닌 것이다.
정말로 효과가 좋은 약을 먹더라도 환자가 그 약의 효능을 불신하면 70% 밖에는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반대로 약의 효능을 환자가 절대적으로 믿는다면 130%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믿고 안 믿고의 차이에 따라 두 배에 가까운 차이가 있는 셈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CEO의 기대치에 따라 부하 직원의 태도와 성과가 달라진다. 조직 구성원들은 CEO가 자신들에게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가 부여되어 좋은 성과를 낳게 되지만 반대로 CEO가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 직원들은 동기를 잃어버려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어떤 일을 실행함에 있어,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그 일을 함께 실행하는 상대방에게 진실한 믿음을 보내주어 보세요. 당신의 믿음과 기대에 따라 그 일의 결과는 확연히 달라지게 됩니다.
* 참고 자료:
출처 : 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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