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때쯤이었던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중고차를 샀다. 나에게 차가 생기리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하던 일의 필요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차를 사게 됐다. 처음 생긴 차라 아침 저녁으로 차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애지중지 했다. 하루는 세차장에 갔다. 남들도 가끔씩 세차장에 가는 것 같아서, 동네 세차장에 가서 손 세차를 맡겼다. 세차를 하러 나온 사람은 35살쯤 되어 보이는 약간 건달 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나에게 1시간 후에 오라고 말하고는 세차를 시작했다. 나는 한 시간 후에 차를 찾으러 갔다. 세차는 끝나있었는데, 어째 때가 잘빠진 것 같지는 않았다. 느낌에 건성으로 물만 뿌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말했다. “여기는 얼룩이 그대로 있네요. 지저분한 게 별로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