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2분기 인터넷 기업 얼마나 벌었나?

falconer 2007. 7. 26. 01:44
가끔 이야기 하다보면 회사별로 매출이나 순이익에 대한 수치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구글, 이베이, 야후!, 아마존, NHN, 다음 등 대표적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의 2분기 매출과 순이익 결산(추정)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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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역시 많이 버는 구나. NHN의 거의 10배 정도이고 순이익율이 거의 25%에 달한다. 영업이익율은 훨씬 높을 것이다. 이베이도 장난 아니다. 특히 페이팔과 스카이프 실적이 대폭 늘어나서 구글에 비해서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이에 비해 경매 부분은 감소 중이라니 터닝을 아주 잘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아마존! 소매 업종이라는 이유로 매출은 높지만 이익율은 그리 높지 않다. 해리포터 덕을 봐서 매출과 이익이 좀 늘었다고 한다. 아마존의 차세대 플랫폼 렌탈 장사가 제대로 터닝 포인트가 될지는 두고 봐야 겠다.

야후! 역시 기대이하 이다. 구글과 야후!의 실적을 보고 있자니 한국에서 NHN과 Daum을 보는 것 같다. NHN의 순이익은 아마존을 능가한다. 사실 다른 부문 다 빼고 Daum.net만 본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의 실적과 NHN은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그나마 구글과 계약으로 이익이 조금 늘어난 상태이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회사는 역시 Ebay. 역사적으로 인터넷에서 모네타이징(Monetizing, 돈벌기)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손꼽을 만 하다.


출처 : 차니

[2007년 2분기 인터넷 기업 성적표 (추정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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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관찰 및 질문 사항:

  • 삼성전자 매출이 MS 매출을 넘는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놀라운 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 하지만 이익율은 바닥수준이다. 제조업의 한계라고 생각해야 할까 아니면 정말 참된 “혁신”이 필요한 것일까?
  • 석찬님의 말대로 네이버 역시 입이 쫙 벌어지게 하는 결과를 남겼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네이버가 이미 내부 사이트가 아닌 외부로 검색 트래픽을 계속 늘려가고 있는 지금 앞으로 웹 업계의 판도는 어떻게 변할까? 구글의 빈 자리는 있는 것일까?
  • 여기 있는 기업들은 모두 플랫폼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웹 2.0의 정의는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Web as platform”였다. 아직도 웹 2.0이 허상인가? (MS 역시 웹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 다음 단계의 플랫폼은 무엇이 될 것인가?
  • 웹이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면 웹의 본질인 연결성과 개방성을 어떤 방식으로 수용해야 할까?
  •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은 결국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봐야하는 것일까?
  • 당연히 “going small”은 훌륭한 전략이다. 하지만 위에서 본 것처럼 scale matters, too.

관찰보다 질문이 더 많았다.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잘 지켜보면 분명 무언가 보인다. 각자의 위치와 정체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전략. 틈새시장. 블루오션. 플랫폼. 신기술.

다 좋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용자에게 사랑 받으면 그 회사는 잘 되더라. 특히 열정적인 사랑일 경우는 말이다.

p.s. NHN 보너스 지급일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는 분들 다 뒤져봐서 있는대로 밥 얻어 먹어야 겠다 ^^

출처 : 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