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알리온이 아반떼보다 싸다"... 현대차로 튄 불똥

falconer 2007. 8. 7. 12:54
▲ 도요타 알리온 ⓒTOYOTA
"한국에서는 거의 독과점이라(경쟁상대 없음) 진짜 소비자 무시, 싫으면 사지 마라 진짜 거만. 한국에서 비싸게 판 이익으로 현대 노동자들만 맨날 월급 올려. 소비자 이익 환원 전혀 신경 안 씀. 일본차 들어오면 당장 산다."

"현대차는 일본차 전면 개방된 날이면 뒤진다. 그런 고철덩어리 가지고 뭘 한다고."

"현대차 타면 애국하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 많은데,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현대차'니까 라는 마인드로 타는 사람들. 정말로 그런 사람들이 매국노이며 한국 자동차를 죽이는 인간들이다. 현대가 해외에서 파는 가격, 정말 실제로 한국가격이랑 비교해보면 육두문자 쏟아진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현대차 아반떼와 일본 도요타 알리온을 같은 세금 조건으로 비교할 경우 알리온이 17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요지의 보도가 <조선일보> 인터넷을 통해 7일 새벽 보도되자 네티즌들이 현대자동차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알리온은 도요타가 밀고 있는 준준형 세단. 이 차의 소비자가격은 한국 돈 1438만원으로 국내 준준형 세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판매가 1620만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일본과 다른 한국의 자동차관련 세금제도가 직접 비교를 어렵게 한다. 그럼에도 같은 세금조건을 적용했을 때 알리온의 가격은 1603만원으로 앞서 언급처럼 아반떼보다 17만원이 싸다고 <조선일보>는 쓰고 있다.



이에 덧붙여 "알리온은 고급스런 나무무늬 장식, 스마트키 시스템과 버튼식 시동장치, 후방을 볼 수 있는 액정모니터 기본 장착, 아반떼보다 30% 좋은 연비 등을 갖췄다"는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뭐 비교불가다. 근데 값은 현대가 더 비싸? 성능은 똑같은 차가?"라며 현대자동차를 힐난하고 있다.



심지어 "현대차를 본보기로 망하게 해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댓글도 보인다. 이들은 현대차는 물론, 현대차 노조까지 '매년 파업하고, 월급만 올리는 귀족노조'로 지목하며 비난하고 있는 상태.



한 걸음 더 나간 네티즌은 "우리나라 기업은 기술력과 서비스 중심이 아니라 독과점과 담합으로 운영해 왔죠. 덕분에 살인적인 물가수준으로 국민들 허리 휘고 있죠. 소비자를 우습게 알고 서비스정신 엉망인 한국 기업이 글로벌화 되는 건 요원합니다"라며 현대자동차만이 아닌 한국 기업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고 있어 '자동차 가격 비교' 기사 하나가 일으킨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홍성식 기자